서간문 | 남효온에게(與秋江書) - 김시습


서간문 | 남효온에게(與秋江書) - 김시습

서간문 남효온에게(與秋江書) 김시습 1922년 목판본 남효온(南孝溫) 추강선생문집(秋江先生文集) 2책 5책 어저께 선생과 함께 하루 종일 아름다운 자연 속에 노닐다가 맑은 개울가에서 작별하였소. 우리 사이에 오가던 감흥은 끝나지 않았는데 그렇게 빨리 헤어지게 되어 아직까지 마음속의 미련을 못 버리겠소. 선생과 이별한 지 수일이 경과하도록 이 아름다운 자연과 문장 그리고 술에 대한 의논을 할 사람이 없소이다. 이른바 사흘 동안만 도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혓바닥이 굳어진다고 하는데, 두어 봉우리 청산(靑山)과 한 조각 떠다니는 구름만이 청하지 않은 벗이 되고 말없는 짝이 되어 변함없이 나와 마주하고 있소. 이것들이 모두 나의 십 년 지우(知友)들이라오. 선생께서 계신 성중(城中)에도 이런 벗들이 있소? 선생은 만나서 신선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헤어진 뒤 고결한 인품을 흠모할 만한 무리를 날마다 접하겠지만 나는 그러지 못하니 우습소이다. 말씀드릴 것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에 선생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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