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배추는 서거정(徐居正·1420∼1488)의 ‘배추(菘)’란 제목의 시에 ‘청색 백색이 섞인 싱싱한 배추’로 처음 등장한다. 옛날에는 배추가 지금처럼 김치의 형태가 아닌 국이나 나물이었다. 제철에만 나는 탓에 ‘천신(薦新·조선시대 종묘에 달마다 새로운 달거리 특산물을 바치던 일) 품목’으로 사용될 정도로 몹시 귀했기 때문이다. 배추로 담근 김치는 17세기 후반 문신 김수증(金壽增·1624~1701)의 곡운집(谷雲集)에 겨울 김치로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속이 꽉 차지않은 비결구형 배추였던 탓에 양념속을 풍부하게 넣을 수 없었다. 오늘날과 같은 속이 찬 결구배추는 중국 산둥성에서 18세기말 한반도로 건너와  19세기 초반부터 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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