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달살기 10일째 여행일기(Part2)] 2019.11.07 :: ‘닥터 슬립’과 ‘달맞이 언덕의 안개’

저녁 무렵 어둑해진 어느 여행지의 고요한 주택가 골목에서 찬 공기와 함께 맡았던 걸쭉한 카레냄새 같은 소스 졸이는 향이 이곳 달맞이 언덕길에서도 코끝으로 느껴지니 아득한 추억과 함께 잔잔한 식욕이 올라왔다.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 주변을 좀 돌아봐야겠다 싶었다.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 지도 앱으로 검색하니 역시나 ‘연산시장’이 바로 코앞이라 바로 가방을 챙겼다. 스탠다드 까페가 번창하길 마음 속으로 기원하면서 밖으로 나와 시장 길을 입구부터 시작해 한 바퀴 순례했다.지나가면서 왼쪽을 훑고, 돌아오면서도 왼쪽을 훑으니 놓치는 것 없이 거의 다 구경했다. 역시 재래시장은 물가가 저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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