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동천 (冬天)] 서정주 시인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동천 (冬天)] 서정주 시인

동 천 (冬 天)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서 정주 -- < 시의 내용과 감상 > 내 마음 속에 깊이 모시는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천 년이나 된 오랜 밤의 그윽한 꿈으로 맑게 씻어서, 그 눈썹을 하늘에다 옮겨 심어 놨더니, 겨울이 되어 그 추운 하늘에 날아가는 새까지도, 그 눈썹이 얼마나 귀한 것을 알고 행여나 다칠까봐, 비끼는 시늉을 하며 멀찌감치 날아가네... 우리님의 고운 눈썹은 한 겨울 새벽에 홀로 떠있는 그믐 달을 연상케 한다.. 이 시는 단 한마디의 설명도 배제하고, 고도의 상징적 수법으로 압축된 작품이다. 상징이란, 표현된 언어 하나 하나에 각각 독립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고, 그 무의미한 듯이 보이는 하나 하나의 언어가 망라되어 어떤 내용을 암시하게 하는 표현 수법을 말하는 것이다. 즉, 고운 눈썹은, 이 시인이 일생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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