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 하야시 YUZO HAYASHI & Salon '68 - Memory of Monica Vitti (2006)

YUZO HAYASHI & Salon '68 "Memory of Monica Vitti" 인간은 고전에 감동한다. 제한된 스펙과 기계의 힘보다 사람의 손이 우세하던 그 시절 오히려 인간의 상상력은 극대화됐고 마법같은 소리들이 심금을 울렸다. 연애또한 그랬다. 질펀한 대쉬보다는 세발자국 물러나 애인의 그림자를 밟지 않으려는 그 기품있는 거리감이 존재했다. 그 시절의 연애는 즉답적인 과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수줍고 느린 과정이었다. 이 과정안에 개입되는 사교의 음악이 있었다. 한줄기로 뭉뚱그려서 '경음악' 이라 칭하는 음악들 말이다. 경음악의 요소로 첫 번째는 노스탈지아, 두 번째는 이완, 세 번째는 즐거움, 네 번째는 달콤함, 마지막은 연주, 이중의 으뜸은 처음에 꼽은 애수와 향수이며 이것을 잃어버린 경음악은 대체적으로 들을 이유가 없는 멍청한 소음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갔고 낭만을 잊어갔고 명인은 하나둘씩 스러져 갔다. 수많은 레플리카들이 90년대 중후반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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