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화 「 목욕 후 앞치마 차림의 선생님을 보고 내 마음은 붕괴 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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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목욕을 마치고 나오니, 거기에는 평소에 사용하던 수건과(물론 갓 빨았겠지만), 검은색 셔츠와 편의점에서 사온 트렁크 팬츠, 그리고 연분홍색 운동복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우와……수건에서부터 선생님 특유의 향기가 나는 것 같은데?)머리나 몸을 닦으면, 왠지 나 같은게 이런걸 사용해도 되는 걸까, 라고 무심코 불안해 진다.(그건 그렇고, 이 수건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거지……)순간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안 돼, 이런 부도덕한 생각은 갖다 버리라고!그렇게 나는 내 자신에게 타이르듯 머리를 쿵쿵 휘젓고, 정신을 바로잡는다.몇 분 후 옷을 다 입고 나서(선생님이 사준 운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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