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식물일지

220907 식물일지 #나팔꽃편 분명 꽃이 더 이상 피지 않고 잎사귀가 하나 둘 시들어가길래 여름이 끝나가면서 나팔꽃도 죽어가는구나 생각했단 말이죠 그래서 아련한 마음으로 보내줄 생각하고 맘정리를(?) 그렇게 했는데 요새 자꾸 꽃이 피더라 아니 나는 작별인사했는데 아니었어 이러면 내가 뭐가 되! 심지어 한여름에 피던 꽃들은 물먹은 수채화처럼 은은한 파스텔색이었는데 최근 한두 송이 피는 아이들은 아주 쨍하고 선명해요 ..마지막 힘을 다해서 피는 꽃이라 그런지...? 나팔꽃 엄청 질기구나 생명력이.. 일찍 정리 안하길 잘한것 같기도..ㅎ 씨도 수확함 꽃이 핀자리에 전부 씨가 생기는건 아니더라고요 어떤건 씨봉오리가 도톰하게 생기는데 어떤건 봉오리가 생길랑말랑하다가 그냥 져버림 어쨌든 5개나 더 얻었다! 내년에도 심어봐야지 선명한 꽃이 피고 진 자리에서 얻는 씨앗이라 같은 색이 날까 기대되는군요 그리고 심은 적도 없는 잡초들 분명 흙은 사서 썼는디 밖에서 키워그런지 어느새 잡초새싹이 자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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