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기 블챌 #9 - 명상이 필요한 날

일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나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대하는 건 정말 생각보다 더 힘든 일인데, 심적으로 꽤 많은 에너지를 빼앗긴다.

그동안 수천명..? 아니 만명이 넘을 지 모를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분들을 만나 왔다.

지나친 공감능력과 풍부한 감수성, 남에게 잘 거절하지 못하는 내 성격 등은 간호사가 천직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게 만들었던 반면 내 마음에 생채기도 많이 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나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주셨지만 나의 호의를 이용해먹거나 오히려 만만하게 여겨 막 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얼마 전 제대로 환자에게 가스라이팅 당했고 그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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