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추석

곱게 차린 차례상 위 죽은 자를 위한 제사를 지내고 산 자를 위한 소원을 빈다 선조의 덕을 빌어 후손의 운을 비는 의식 살아생전 남긴 것 없는 선조는 후손들에게 제사마다 불려 나와 덕을 강요당하고 넉넉하게 물려준 선조는 후손과 일면식도 없이 편안히 안식을 취한다 온 가족이 모이는 풍성한 한가위에는 기름튀기는 고부간의 갈등과 있지도 않은 유산에 고성이 오가고 선조가 왔다간 자리에는 후손들이 먹고 남은 음식만이 남은 채 대보름달은 저물어간다 (2022년 추석에) jay_jung, 출처 Pixabay 명절 포비아 명절을 두려워하거나 꺼려 하는 현상 현대인에게 명절은 '즐거운 연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화목의 장' 이기보다는 '공포'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어째서 친척과 만나는 명절이 두려워졌을까요? 남이 아닌 가족이기에, 서슴없이 하는 말들이 주범일 듯합니다. 내 자식 같아서 하는 말이, 누구에게는 뼈아픈 잔소리가 될 수 있죠. "어디로 대학 갈 거니?" "언제 취업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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