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라디오란 예전에는 라디오의 재미를 알지 못했다. 라디오는 쌍방향 소통 없이 내가 그저 듣기만 하는 심심한 매체일 뿐이었다. 사람들 틈에서 매일을 보내던 예전의 나는 그들과의 대화만으로도 머릿속이 꽉 차버려서 라디오를 통해 듣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을 공간이 없었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라디오랑 친해지다? 하지만 프리랜서가 된 이후의 나는 라디오와 약간 친해졌다, 아마 아주 약간. 라디오로부터 내가 무언가 얻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부터가 아닐까 싶다. 라디오는 개인의 사연을 나누는 사적인 공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식 전달의 기능도 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작은 어느 날, 업무 시작 전인 아침에 잠깐이라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에 라디오 어플을 설치하고 실행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라디오를 켰을 때 흘러나온 것이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손경제)’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원문링크 : 프리랜서의 라디오 (feat. mbc 라디오 여성시대 신춘편지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