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전지적 아베 시점’


불편한 ‘전지적 아베 시점’

‘생존’ 위해 ‘자존’ 버리자는 따위의 주장만은 삼가자. 일본의 관점에서 보는 듯한 일부 언론과 야당의 태도는 불편하다. ‘정부발 폭탄’이라며 이번 사태를 촉발한 책임을 오롯이 한국 정부에 돌린다. 외교·군사·금융에서 우리가 ‘절대 열세’이고 일본은 ‘우리 등에 비수 꽂을 수단이 무궁무진’하니 ‘대통령은 고집을 버리고’ ‘국익을 위해 굴욕을 감수’하란다. 야당에선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대통령이 치우라’는 막말까지 나왔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듯한 이 분위기 영 이상하다. 일제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대우와 착취를 당한 건 우리 국민인데 마치 우리가 못할 짓이라도 한 것 같다. 일본 정부는 치밀하고 일사불란한데 우리 정부는 무능·무책임한 삼류라니, 그야말로 ‘전지적 아베 시점’에서 보는 관전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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