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판사님 제가 그녀를 안아도 될까요”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방법원. 증인석에 앉아있던 브랜트 진(18)이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판사가 허락하자 그는 한 여성을 꼭 껴안았다. 여성은 계속해서 소리를 내며 흐느꼈다. 법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가 안겠다고 한 사람은 자신의 형 보텀 진(26)을 총으로 쏴 죽인 범인이기 때문이다. 보텀은 지난해 9월 전 여성 경찰관 앰버 가이거(31)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당시 가이거는 보텀이 사는 아파트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집은 3층이었는데 남자친구와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느라 4층 보텀의 집에 잘못 들어간 뒤 보텀을 총으로 쏴 죽였다. 가이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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