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직업


땅 위의 직업

살아가기 힘들 때 문뜩 떠올릴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중에서... 살아가기 힘들 때 문득 생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잡지사 기사로 일하던 시절 취재를 위해 딱 한번 만난 적이 있던 강원도 탄광 마을인 고한에 사는 한 평범한 광원입니다. 저는 탄광 취재를 위해 지하 막장까지 그를 따라가 본적이 있습니다. 헤드램프가 달린 헬멧을 쓰고 작업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700미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갱차를 타고 수평으로 1,200미터까지 가서 다시 갱 속으로 천천히 들어 갔습니다. 미로와 같은 갱 속은 춥고 어두웠습니다. 갱 바닥는 탄가루와 흙이 뒤범벅이 돼 장화신을 발이 푹푹 빠졌습니다. 나는 오직 헬멧에 달린 히미한 불빛에 의지해 그를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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