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기,다시 둘]황홀경, 단호박, 스페인어 블라블라


[#오늘일기,다시 둘]황홀경, 단호박, 스페인어 블라블라

21:05:25 오늘은 밤 중에 걸었다. 밤에 걷는 것은 낮에 걷는 것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밤은 밤대로 걷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우리 동네 스팟 곳곳을 누비며 걸었다. 역시-지구 반대편 뉴욕의 밤 부럽지 않은 우리 동네 야경인 걸?ㅋㅋ밤 중이라 혼자 걷는 것이 무서울 수 있지만, 원래 겁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낮보다 더 환한 조명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기 때문에 밤 길거리 장르는 오히려 공포보다 무드 있는 로맨스에 가깝다. 매일 걷는 곳이지만, 볼 때마다 매번 느낌이 다른 게 참 신기하다. 황홀하게 예쁜 놀이터에서 잠깐 러닝을 하다가, 골목 골목을 걷다가, 내가 우리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 곳에 갔다. 바로 옥상이다. 옥상, 특히 밤 옥상과 관련된 좋은 기억이 참 많다. 잠 들지 않는 도시처럼 주변은 환하게 빛나고 있지만 또 고-요하기만 한 그 공간. 옥상에 올라가 나는 운동을 하지만, 사실은 힐링을 한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눈 앞에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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