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 차 주간일기_訃告


37주 차 주간일기_訃告

이번 주가 흐르는 동안 블로그는 거의 보지 못했다. 보통 포스팅은 미리 써서 예약을 걸어뒀기에 꾸준히 글이 올라오긴 했더라. 2023년 2월 21일. 이날은 내가 퇴근한 후 저녁때 친구 J와 Y가 놀러 오기로 했었고, 남편은 편히 놀라고 친구와 저녁 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했던 날이었다. 나는 12시쯤 점심을 먹고 여느 때처럼 점심 산책을 하러 회사 근처 공원을 향해 걷고 있었다.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점심시간이 비슷해서(30분 차이), 밥 먹고 쉬면서 전화했나, 생각했다. 전화를 받으니 남편의 목소리는 잔뜩 가라앉아 있었다. 반차를 쓸 수 있냐고 했다. 반차? 갑자기 왜? 했더니, 할머니가 위독하시다고 한다, 했다. 당황한 나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나도 같이 내려가는 거지? 물어봤다. 그러자 남편이 아냐, 그냥 나 혼자 내려갔다 올게, 했다. 아냐, 나도 내려가야지, 회사 가서 물어볼게 했더니, 아냐 그냥 나 혼자 갔다 올게 하고 말을 더 잇지 못하고 남편은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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