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세이/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둘째 임신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첫째때는 내 몸만 챙기면 되다 보니 쉬고, 쉬고 또 쉬었다. 물론 이번엔 그렇지 않겠거니 하고 생각은 했지만 호르몬이라는게 이렇게 무서운 줄 미처 몰랐다. 제정신이 아닌 채 한두달정도를 보낸 것 같다. 사실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남기는 것도, 다시 생각하기조차 미안한 기억이지만 다시는 이런 모자란 실수를 하지 않기를.. 이유없는 짜증이 하루종일 났다. 임신을 확인하기 전부터 호르몬의 농락이 시작됐다. 원인과 이유없이 난 짜증들로 나 스스로 당황했고 마음이 우울했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이 짜증을 고스란히 아이가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에게 이해를 구할 수 없었고, 잠시 떨어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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