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을 대충 정리했습니다. 그때 먼지를 먹은 탓인지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네요. 원래 계획은 엄마 김밥에 전화를 걸 생각이었습니다. 영화 007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의 "마티니 섞지 말고 저어서." 처럼 "김밥 썰지 말고 통으로." 라고 주문하려고 했죠. 왜냐 주변에 먹구 갈 편의점이 좀 없어유. 편의점이 몇 군데 많긴 한데 먹으려고 하면 이상하게 뺀찌를 당할 거란 아주 강력한 예감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길밥을 하려고 통으로 달라구 하려고 했죠. 그렇지만 아침에 목에 칼칼한 느낌이 매우 강력해서 목을 지져야겠다고 결심. 또 장날도 아닌데 장날순대 갔습니다. 이제 원픽은 정해졌죠. 섞어국밥. 돼지머리 국밥과 내장국밥을 섞은 히든 메뉴이자 최강 메뉴입니다. 국밥의 덕목이 무엇입니까. 모름지기 국밥이라 함은 숟가락 하나로 모든 걸 끝낼 수 있고 번잡스럽지 않아야 국밥이죠. 그런데 순대는 일단 순대가 좋긴 한데, 그 존재가 너무 두드러지고 막, 식히고 찍어먹구 하면서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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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 스쿼시 갈까.. 목이 칼칼한데... 그냥 국밥집이나 갈까? (feat.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