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인사가 만사다


<269>인사가 만사다

― 굽은 사람 위에 곧은 사람을 놔야 해요, 나라가 잘 되는 것도 인사요, 망하는 것도 인사입니다. 역사에서 답을 찾으세요 ― 군웅(群雄)이 할거(割據)하던 중국 전한(前漢)때 무장(武將)이었던 진평(陳平?∼BC78)은 지략이 출중한 인물이었습니다. 애초 그는 위(魏)나라에 있었으나 인정을 받지 못했고 초(楚)나라의 항우(項羽)밑으로 갔지만 거기서도 중용되지 않자 다시 한(漢)나라로 유방(劉邦)을 찾아갔습니다. 그의 비범함을 금방 알아챈 유방은 군을 감독하는 도위(都尉)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러자 장수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진평은 겉만 그럴싸할 뿐, 속은 썩은 인물입니다. 옛날 고향에 있을 때는 제 형수와 밀통(密通)을 하고 한때는 위(魏)나라를 섬기다 인정을 못 받자 초(楚)의 항우에게로 옮겨가고, 그곳에서도 중용되지 못하자 도망쳐 우리 한(漢)나라로 굴러들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대왕께서는 그런 자에게 군의 요직을 주시니 이건 안 될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자는 장수들로부터 뒷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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