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이동


민족의 대이동

―기나긴 역사를 이어 온 민족의 명절 설날, 숱한 수난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축제. 국민의 진정한 잔치― 설입니다. 2023년 계묘년 음력 정월 초하루 설을 맞았습니다. 어제 오늘, 고속도로는 물론이요, 국도 지방도 할 것 없이 모든 도로는 귀성차량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상불(未嘗不), 민족의 대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전국 17개 시・도 방방곡곡 가정마다엔 오랜만에 만난 그리운 혈육들이 그간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얼마나 그리웠던 만남인가. 음력 팔월 십오일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 양대 명절의 하나인 설날은 19세기 말 양력(陽曆)이 이 땅에 들어오지 않았던 시절까지만 해도 한해를 시작하면서 온 백성이 함께 즐기던 범민족 축제였습니다. 설날의 유래는 멀리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 ‘신라 비처(毗處)왕 때인 488년 정월 초하룻날 설을 쇠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설 명절은 연면(連綿) 1500여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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