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통로를 빠져 나오는 중


긴 통로를 빠져 나오는 중

1. 문득 오랜만에 팀원이 브런치에 작가신청이 되었다고 해서, 팔로우를 걸고자 접속하게 되었다. 사실 전에 가입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을 연결하니 로그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접속했지. 그러고 마주한 것은 바로 오 년 전 아빠를 잃고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나 자신이었는데, 너무 예상치 못해 잠시 충격을 받았다. 임시 저장한 글이 몇 편 있었는데, 차마 발행하면 너무 우울할 것 같고, 어딘가에 분출해야겠길래 꾹꾹 눌러담았던 2020년의 글인데, 그냥 이게 나에게서 나온 글인가 싶을정도로 지금 나와는 이미 이질감이 들정도로 멀어져있었다. 2. 그 때 당시 쓴 글이다. 올해 들어서 특히 가까운 사람을 잃은 지인들에게 가끔 내가 생각난다며 연락이 올때가 있는데, 그 때 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괜찮았어, 그냥 잘 버텼던 것 같아." 왠걸? 글을 보니 나는 우울증 그 자체인걸? 다시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과 내 삶의 무너짐과 슬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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