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손끝으로 사랑을 말한다


엄마는 손끝으로 사랑을 말한다

엄마는 손끝으로 사랑을 말한다. 연인은 눈으로 사랑을 말하고 엄마는 손으로 사랑을 말한다. 어릴 때 분주하게 내 옷을 여며주던 엄마의 손, 나의 모든 걸 채워주고 만들어 주던 엄마의 손끝, 내 작은 세상의 모든 마법은 엄마의 손끝에서 피어나던 시절. 미숙한 내 인생의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던 엄마의 손. 하지만 자식이 성인 되어 그 품을 떠날 때가 되면 엄마의 손끝은 점점 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손끝을 서로 마주 잡는다. 엄마도 나이가 드나 보네. 손이 떨리는 걸 보니. 손도 시리니 마주 잡는거겠지? 하지만, 엄마의 손끝은 더 이상 사랑을 전할 수 없어 떨리기 시작한다. 다 큰 딸이 내 손길이 더 이상 필요할까, 머뭇머뭇 주저하는 엄마의 차가운 손. 다 큰 딸에게 부담이 될까 쉽게 뻗지 못하는 엄마의 떨리는 손끝. 품을 떠나 남이 된 자식에게 조심스러워 손을 뻗는 대신 자신의 손을 서로 마주 잡는다. 나이가 들어도 자식을 향한 손끝의 사랑은 언제나 그대로 넘치는데, 시간이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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