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내가 하는 건 요즘하는 드라마나 예능을 무작정 틀어놓고 있는 거다. 아무소리 들리지 않는 공간에 혼자 있는 건 힘드니까, 모든 소음에 예민해지니까 뭐라도 해야한다 나는. 그래서 오늘 할게 없어서 예전 1박 2일 때부터 잘봐오던 이승기님이 드라마를 시작했다길래 정주행하다가 드라마 대사에 나도 모르게 위로 받았다. 어떤 순간에는 사람들이 던지는 위로의 말이 날 더 공격하기도 하고, 더 외롭게 쓸쓸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를 위로하는 말이라고 하지만, 그 말은 전혀 날 위로해준다거나 날 위하는 말이 아니다. 힘든 사람한테 힘내라고 말하는 것 처럼. 그래서 나는 상처 받을 바에 내 마음에 대해 가볍게 털어놓거나, 말하지 않게 되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툭 털어놓고 말을 하는 것이 제일 무섭고, 내 감정 깊숙한 곳을 꺼내놓는 것이 제일 어렵기도 하다. 내가 100만큼 힘들면 나 40만큼 힘들어라고 할 줄 아는 나라서 그런가. 근데 이 드라마 대사 하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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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 [우울일기] 사람보다 나은 위로가 되는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