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일기] 또다시 시작되는 굴레 속 삶


[우울일기] 또다시 시작되는 굴레 속 삶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부모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산지 3개월. 어제 밤 갑자기 울리던 전화에 떠있던 발신자는 아빠란 사람. 그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또 내 세상은 다 끝나는 것 같았다. 평소의 나였다면, 이 전화를 거절할 수도 없고 무시할 수도 없어서 전화를 받고 좋은 딸인 척 연기하고 넘긴 뒤에 혼자 울면서 삭혔을 시간이였지만 어제는 울리는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왜 날 괴롭히는거냐고, 전화를 왜 하냐고 날 왜 내버려두지 않냐고 혼자 소리 지르면서 울었다. 또 이 전화를 안받음으로 인해 엄마한테 아빠가 해를 끼치지 않을까 그로 인해 동생이 괴롭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내가 싫었다. 벌어지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일이 벌어진다면 죄책감에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하고도 남은 사람이란 걸 너무 많이 겪었던 탓인가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불안해 견딜 수가 없었다. 도대체 난 무엇을 위해 그렇게 좋은 딸인 척 하며 살았을까. 내가 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는 엄마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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