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부재는 무엇을 의미할까


서로에게 부재는 무엇을 의미할까

마라탕을 맛있게 먹으려는데 울리는 핸드폰에 먹던 마라탕을 끝내 먹을 수가 없었다. 엄마의 연락을 끊어내지는 못하는데 그 문자에 매번 무너지는 나를 감당할 수가 없다. 저녁은 먹었는지 오늘 내 하루는 어땠는지 궁금하다는 엄마의 말에 그냥 내 마음이 하나도 괜찮지가 않아서 울었다. 내가 진짜로 엄마를 끊어낼 수는 있을까 엄마가 힘들거라는 걸 엄마에게 나의 부재는 아주 큰 쓸쓸함일거라는 걸 알아서 더 날 자책하기 바빠졌다 한켠으로는 엄마가 나에게 준 상처가 너무 커서 내가 엄마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이 순간에 와서야 엄마는 날 다독이려 하는건지 상처가 더 밀려와서 견딜 수가 없다 조금만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한 번만 나를 지켜주는 엄마가 되어달라고 엄마 방식으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가 되어달라고 사정한 나에게 그런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었는데 왜 이제서야 나의 마음을 보려하는지 버겁다. 있을 때 잘해야한다는 말이 나에게도 이렇게 오는 건가. 엄마의 부재는 나에겐 죄책...


#우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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