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동안 글쓰기 연습


10분 동안 글쓰기 연습

주말 저녁이지만 열대야 덕분에 늦게서야 잠이 들었다. 여러 가지 심란한 꿈을 꾸다가 더위에 갑갑함을 느끼며 눈을 떠보니 아직 주위는 캄캄하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놀란건 지난 수년 동안 더워서 중간에 잠을 깨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하고 후덥지근한 더위에 잠을 깨서 불안감과 불쾌감을 동시에 느꼈다.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를 켜보니 아직 새벽 3시 30분이다. 우선 더위를 식혀야겠기에 에어컨을 켜고 일어난 김에 화장실에 다녀온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어제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여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어제의 나와 지금 새벽시간에 잠을 깬 내가 정말 똑같을까? 아닐 것이다.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은 한계가 있으니 비슷해 보일 뿐. 나의 몸에서는 지금도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구가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자전하고 있는 것을 인간이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아지 아침이 밝기에는 두세 시간 남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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