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 본 적 있어 넌?(Have you ever cried?)


울어 본 적 있어 넌?(Have you ever cried?)

울어 본 적 있어 넌? 그런데 말이야.

해를 보면서 울어 본 적 있어 넌? 나를 몇 개의 단어로 규정한다면 그 단어들은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어.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아무런 단어도 떠오르지 않았어. 내가 나를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겠지.

막막하면서 한편으로는 홀가분했어. 그렇다고 마냥 자유로운 그런 느낌은 아니고.

안개. 무겁게 짓누르는 건 아니지만 쉽사리 걷힐 것 같지 않은 안개 속에 무방비 상태로 던져져 있는 느낌이랄까.

희미한 느낌으로만 존재하는 아라고 말해야 하나.... ... 어렴풋이 기억의 흔적들 역시 내가 직접 경험한 일이라기보다는 슬쩍슬쩍 내 곁을 스쳐 지나간,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인 것 같았는데 어쩌면 안개는 그런 모호한 기억들의 부유일지도 모르지.

Have you ever cried? By the way, have you ever cried while watching the sun?

I've thought about how many wo...


#fog #기억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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