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6


20230226

2023년 2월 20일 며칠 전부터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불광천에서 한강까지 돌아오는 코스다. 5킬로 정도의 거리인데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고 손목 닥터 8천보도 채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격렬한 운동은 아니지만 살살 걷다 보면 땀이 조금씩 나고, 집으로 돌아와 씻을 땐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일 가는 산책길에 만난 새인데,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다. 뭔가 바람에 나부끼는 턱에서 내려오는 긴 털이 마치 수염 같아 보였다. 그래서 우리 대표님과 내가 할배 새라고 부른다. 오리 세 마리는 외모는 너무나 다른데 갈 때마다 항상 세 마리가 함께 있다. 다른 새들에 비해 덩치도 큰 데, 항상 함께 있는 걸 보면 귀엽다. 나는 미루기 대왕이다. 오늘 긍정의 여왕님 시 낭송회가 있는 날이다. 며칠 전부터 계속 연락을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시 낭송회 당일엔 하지 못했다. 난 왜 이럴까? 친구에게 옹졸한 마음이 드는 하루였다. 화가 나는 일도 아닌데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은 ...



원문링크 :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