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은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고 신흥사 영산회상도는 돌아오고설악산에 가을이 언제 왔는지, 단풍이 언제 물들은지 조차 낌새를 차리지도 못한 사이 가을은 저 멀 달아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붉게 물들었던 단풍은 한두 잎만 남기고 모두 땅으로 떨어지고, 노란 잎들만이 가을의 마지막을 잡고 있는 설악산 신흥사에서 마지막 가을을 느껴봅니다.고작 일 년에 서너 번 가면 많이 가는 길을 마치 늘 걸어온 익숙한 길에서 하듯 나무를 올려다보았습니다. 한가득 드리운 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얼굴로 쏟아져 내립니다. 쏟아져 내리는 이 햇빛이 좋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단풍은 언제 들었다가 지려하는 걸까. 설악의 단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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