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가방 잃어버린 이야기(1) - 극적인 도착


대만에서 가방 잃어버린 이야기(1) - 극적인 도착

스마트폰의 알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공기를 좌우로 흔들었다. '때가 되었구나.' 침대 위에 누워있던 나는 알 수 없는 상쾌함과 함께 두 눈을 부릅 떴다. 2시간 잠을 잔 것 치고는 꽤나 컨디션이 좋은 듯했다. 기지개를 켜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시끄럽게 알람을 울려대는 기계의 화면은 지금이 새벽 4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상했다. '어라? 나는 분명히 1시 반에 알람을 맞춰놨었는데?'. 무언가 잘못되었다. 다음 순간 뇌리에는 한 장면이 스쳐갔다. 그것은 내가 제시간에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하던 스마트폰의 알림을 끄는 장면이었다. 잠결에. 그것도 두 번이나! 큰일이었다. 7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게끔 예약했던 공항버스는 이미 출발한 지 오래였다. 나에게 남은 것은 앞으로 3시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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