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인천 공항입니다. 이제 출국수속 마치고 들어갑니다. 잠시 병원치료 받으러 왔다가,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가는 길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않고 무겁기만 합니다. 제가 이런데 오십년 가까운 세월을 아버지와 함께하신 어머니는 얼마나 안타깝고 슬프실까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천국에 가신 것을 믿으면서도, 지금은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떨치실 수 없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께 슬프실 때 참지마시고 마음껏 우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하나님이 만져주시길 기도 하면서요.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어머니와 우리 가족의 눈물을 닦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집을 나서는데 아버지가 가꾸시던 화분에 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아버지의 미소가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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