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 같은 리더 있어야 우리 사회에 향기가 난다 (중앙일보 2021.11.27) 인문학자의 과학 탐미 인문학자의 과학 탐미 삽화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체취를 ‘원취(原臭)’라고 한다. 원취는 사람마다 다르고 고유한 특성을 가졌기에 지문이나 유전자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현장에서 아주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지문과 유전자는 그 증거를 지우거나 감출 수 있지만 냄새는 절대 감출 수 없다. 원래의 냄새를 다른 냄새로 덮어 버린다 해도 그대로 남는다. 이런 원취 수사에 체취견들이 투입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폭발물 감지나 폐암, 헬리코박터 감염 등의 질병 진단을 위한 ‘생체 모방 생체-전자코(biomimetic bio-electric nose)’가 발명돼 그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개가 되었든 전자 장비가 되었든, 냄새를 감각하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향은 우리 몸의 입력 장치인 후각을 통해 뇌에 전달된다. 키보드나 마우...
원문링크 : ‘조향사’ 같은 리더 있어야 우리 사회에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