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청소하는 날


귀 청소하는 날

귀 청소하는 날 우리는 지금 청소가 격하게 필요하다 집구석에도 방구석에도 컨디션에도 듣는 귀에도 .. prolog 프롤로그 .. 유난히 일어나고 싶지 않은 하루 .. 하필 머리는 지끈거리고 몸은 축축 처지고 .. 공기 위에 먼지가 올라타 두둥실 떠다니는 것 같은 날이면 .. 여지없이 귀는 무언가로 꽉꽉 들어차 있다 .. 잔소리 .. 층간 소음 .. 비난 비아냥 .. 자기 비하 .. 험담 .. 거짓말 .. 변명 .. 들러붙고 눌어붙은 욕 더미 .. 그렇게 야금야금 좀먹고 있는 곰팡이 같은 소리들 .. ' 아 .. 귀 청소하고 싶다 .. ' 그제야 알았다 .. 엉망진창 난장판이었다는 것을 .. 묵혀두지 말고 쓸고 닦고 치워야 할 때라는 것을 .. 쌓이면 방구석도 컨디션도 듣는 귀도 병 된다는 것을 .. 이때야말로 정말 청소가 필요할 때라는 것을 .. - 귀 청소하는 날 - 청소하면서 듣는 음악 .. 귀청소 음악 : play tape machines - evergreen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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