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없이 보낸 일요일


낭비없이 보낸 일요일

일요일이지만 늦잠없이 일찍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 먹고, 집안 곳곳 미뤄둔 청소를 했다. 어머님이 주신 겨울 무로 달큰한 무조림을 지어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주방도 반짝 반짝 정리했다. 하루일을 다 끝냈는데 아직 저녁 여섯시,남편과 함께 앞뒤로 양팔을 크게 휘저으며 동네 저 멀리까지 열심히 걸었다. 이제 올해가 겨우 닷새남았다는 아쉬운 대화를 나누면서. 낭비없이 성실히 보낸 올해의 마지막 일요일 이제 겨우 네시간도 남지 않았구나.#올해의마지막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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