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어떤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요


#8 어떤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요

블챌 주간일기가 존대를 썼다 안썼다 왜 이리 뒤죽박죽 엉망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그냥 그때의 기분에 따라서 바뀌곤 해요 어제 본 영화에 대해서 기록을 할까 합니다 헤어질 결심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혼란스러움이 가득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가치관에 어긋나고 이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분위기에 빠져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서래를 가만히 응시하는 해준의 눈동자에 때때로 나도 모르게 숨을 참기도 했습니다 서래가 차마 한국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문장들은 핸드폰 번역기를 통해 해준에게 전해졌는데 해준의 의문 가득한 기다림, 그리고 그런 그에게 시간차를 두고 전해오는 진심이 마침내, 한국어에 서투른 서래가 돌려말하는 것 없이 펼쳐놓는 말들이 자칫하면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어떤 꾸며진 말들보다 진심임을 주장하는 것 같아요 그런 서래의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도 들던 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해준을 마침내, 잠들 수 있게 해주는 안식처이자 해준과 함께 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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