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와 모더니즘 건물, DB 손해보험 빌딩


을지로와 모더니즘 건물, DB 손해보험 빌딩

을지로는 종로 광화문과 인접해있으면서도 건물들 수명이 오래 된 비교적 고색창연한 동네다. 특히 모더니즘 건축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건물들이 많은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DB 손해보험 빌딩이라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저 멋대가리 없는 직선들이 오히려 하도 당당해서 눈길이 한번 더 간다. 이렇게 참 못생겼다 하면서도 한번 더 눈길이 가는건 내 어린 시절 군데군데 물들어 있는 상자곽 아파트 기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난 몇 년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찍어둔 것이 꽤 되지만 찾을 길이 없어 일단 얼마전에 찍은 이거라도 올려둔다. 워낙 오래된 빌딩이라 2011년쯤 리모델링을 한번 했었다. 보다시피 이전에는 동부화재, 그보다 더 이전에는 자동차 보험 빌딩이었다. 빌딩의 역사에 대해 이 건물 수위 아저씨하고 한동안 얘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더 재미있는건 옆의 동부화재 주차장으로 아아 정말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 마저 들지 않냐구. 멀리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아파트 얘기만 하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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