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은혜로다


인생이 은혜로다

인생이 은혜로다 제가 어릴 때 집이 가난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가난했습니다.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제가 꼬맹이 때는 주변에 월남집이라고 불리는 집도 흔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돈 생길 게 별로 없으니, 월남에서 돈 벌어오는 집을 월남집이라고 불렀습니다. 미군들이 지나가면서 차 위에서 쫓아뛰어가는 꼬맹이들에게 쵸콜릿을 던져주는 풍경이 흔했고, 고물상이 돈 많이 버는 비즈니스였고, 거리에는 과일과 채소, 생선등 이것저것 온갖 것을 갖다가 파는 좌판이 흔했습니다. ‘뻥이요!’ 하는 경고음(?) 뒤에 쌀이나 옥수수 알갱이를 뻥튀기하는 뻥소리가 길거리에서 늘 들려오는 소리였습니다. 한국이 폭발하듯 엄청난 변화가 있던 풍운의 시절, 그 시절을 풍미하다가 지금 캐나다 밴쿠버에서 숨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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