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그 병원 원장님이 그립다


예전 그 병원 원장님이 그립다

2022년 8월 14일(주일) 날씨: 아직은 맑음 올해는 정말 '늙어가는' 해인가 보다. 주기적으로 몸이 난리를 부리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는 책 읽어주는 알바 하러 갔다가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더니 토할 것만 같아, 참고 참다 양해를 구하고 중도에 와버렸다. 손톱으로 손바닥을 찔러대며 참아보다 더는 안되겠다 여겼던 나의 판단은 참으로 정확했다. 비가 무섭게 쏟아지다 하루 쨍쨍 햇빛 뜨겁던 날, 무사귀가만을 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집에 간신히 도착하자마자 바로 화장실에서 다 게워냈다. 와. 10분이라도 억지로 버텼으면 길거리에서 쏟아낼뻔. 미련하게 참았으면 알바하는 아이집에서 민폐 끼칠뻔. 자연을 거스르는 건 늘 고통이 따르는 법이라, 입에서 식도를 거쳐 위장으로 내려갔던 음식물들이 그 경로를 거슬러 나오는 건 진짜 괴롭기 그지없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일이란 사실에, 토악질 중에도 속에선 감사기도가 절로 나오더란. 몇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비상약을 삼켜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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