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빵세계의 연고전?( CU 연세빵vs고대빵)

저녁출근을 하고 혼자 들어오기 싫었던 따님이 공부 비스름한 것을 하던 동생을, 버스정류장 앞으로 나오라고 불러냈다. 후다닥 패딩 걸치고 나가는 것이, 필시 먹을 것으로 동생을 유인했을 터. 집에 들어오면서 "엄마~" 하고 경쾌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딸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두 학교의 기나긴 관계를 의식하여 같은 비율로 사진을 담다보니 고대의 상징 호랑이가 잘린다. 하긴, 연세 독수리는 아예 있지도 않는걸. 아니나 다를까, 편의점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사왔노라고 의기양양 꺼내놓는 따님 손에 들린 것은 고대1905딸기잼맘모스빵. 그리고 연세우유생크림빵. 뜻하지 않은 연고전이다. ㅍㅎㅎㅎ 한밤중인데 맛을 보자고 네 식구가 빙 둘러앉아 나름의 탐색시간을 가져본다. 음... 어째 고대빵이 더 두꺼운데? 따님이 왜 고대빵만 오래 찍냐고 했다. 나 고대출신 아님. 그냥 처음이라 조금 더 찍어보았을 뿐. 제대로 알아보려 신중하게 가위로 봉투를 절개하고 조용히 빵을 꺼냈다. 먼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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