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행복하기


자본주의에서 행복하기

돈은 행복이 아니다. 이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생존'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지만, '행복'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돈의 노예로 사는 것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사는 게 낫다.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 이 사회에서 호흡하다보면, 인지의 부조화가 느껴진다. 티비 속의 연예인들은 살갑게도 자주 집을 공개하고, 뉴스는 친절하게도 늘 누가 수십수백 억짜리 건물을 '현찰로' 구매한 소식을 알려준다. 반복해서 그런 소식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자꾸만 눈길이 간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플렉스, 플렉스, 플렉스... 인간의 허영심을 신랄히 비판한 파스칼과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주장했던 라캉이 만약 한국사회에 살았다면, 장기하의 가사처럼 "부럽지가 않어"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그들조차 남들의 부러움을 사기 위해 좋아 '보이는' 것들을 사지는 않았을까. 백만은커녕 십만장자도 아닌 주제에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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