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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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나는 무엇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까. 모든 조건들을 걷어내고 걷어낸 후에 남는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하루키처럼 살고 싶다. 작고 아담하고 한적한 곳에 살면서, 일찍 일어나 명상을 한다. 가볍게 먹고, 아침나절 글을 쓴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 강아지와 산책을 한다. 비가 오면 수영을 해야지. 씻고 낮잠을 자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의 종류는 상관없다. 시든, 일기든, 가사든, 뭐든 괜찮다. 저녁을 알맞게 먹고 운동을 한다. 해가 지면 불을 끄고 초를 켠다.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술과 함께 영화를 본다. 삶이 단순했으면 좋겠다.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 않는다. 문제는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다만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고, 그저 상황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길 바란다. 해결이 아니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눈.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야겠다. 그냥 살면 된다. 사는 데는 특별한 이유도, 큰 의미도 없다. 그냥 ...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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