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눈보라


우크라이나의 눈보라

*계속되는 쇼의 발걸음 - 발렌시아가 눈이 잔뜩 뒤덮인 공간에서 흩날리는 눈보라에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정도다. 모델들은 휘날리는 옷깃을 잔뜩 여미고, 소지품을 가득 넣은 검은 자루를 들고선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발걸음을 옮긴다. 이들은 처참한 환경에서 봉지에 필수품만 챙겨서 떠나는 듯 보인다. 2022년 파리 패션위크의 발렌시아가 쇼. 이 패션쇼는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의 우크라이나 시 낭송으로 시작됐다. 쇼장 525개의 모든 좌석 위에는 노란색과 파란색, 우크라이나 국기색의 티셔츠와 노트가 놓여있었다. “지금 상황에서 패션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쇼 취소는 ‘항복’을 의미하고, 사랑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는 중요하다. 패션은 이 위기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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