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슬에 출몰하는 난세 영웅들은...

갑짜기 잠에서 깨었다. 그냥 깨어난 것이 아니라 무서움에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어제도 그 날처럼 달리던 그 길을 달렸건만.... 가지 않을 길을 간 것이었나,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던 것이었나.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무섭고, 무거운 가위에 눌려 벌떡 일어났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어제 만난 큰 바위 얼굴을 닮은 6척 장신의 키, 스모 선수보다 덩치 큰 그 사람 때문인가 보다. 베에토벤 같은 헤어 스타일의 그 남자, 세차게 흔들고 잡아 당겨도 꿈적도 안하던 그 사람 때문이리라. 큰 고목나무를 부여잡고 목 놓아 부르고, 흔들고 흔들기를 얼마나 했던가.... 그 사람한테 시달리고 지친 몸이 꿈조차 꾸지 못하게 나를 휘몰아 친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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