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안 다니게 된 이유


대학교 안 다니게 된 이유

찬란한 미래가 있는 캠퍼스 공부는 별로 하지 않았다. 학교 공부는 대체 무슨 재미로 하나?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미래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굶어 죽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언어영역만 높은, 평균 5등급 정도 되는 수능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민했다. 대학교에 가야 하나? 고3이 되었는데도 슬슬 미루던 고민이다. 수능 성적표를 받고 나서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별달리 관심 있는 것도 없었고, 특출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성적도 "중간" 이었다. 소위 말하는 "중간 정도 하는" 성적 말고, 말 그대로 산술적인 중간 말이다. 일단은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계획도, 꿈도, 돈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분위기에 이끌린 것 같다. 모두들 들떠있었다. 그때 선생님들은 무엇이든 "대학 가서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다들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상상하고 있으니, 나도 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나는 집에 가까운 어느 사립대학에 지원했다. 국립대 같은...



원문링크 : 대학교 안 다니게 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