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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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커피의 역사 제가 처음 커피를 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겨울, 친구들과 독서실에서 밤새 공부하자며 모였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었기에 독서실 입구에 놓여있는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새벽까지 공부하자며 모두 금지약물을 먹는 느낌으로 카페인을 들이마셨습니다. 커피는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음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뭔가 금기를 깨는 것 같은 일탈의 쾌감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추운 겨울밤에 마시는 따뜻한 음료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만 깨달았지만 그때부터 커피를 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입에 대기 전이었기에 자판기 커피의 그 달콤 쌉싸름함은 그날부터 제 미각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카페라는 곳을 처음 들어가 봤습니다. 학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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