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

중학교 시절 누군가 내 꿈을 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가난한 시인이라고 대답했다. 그 때의 나에게는 가난도 멋짐의 한 축이 되었다. 시인을 꿈꾸고 난 후부터 17년이 지났다. 중학교 때 가난한 시인을 꿈꿨던 나는 대학까지 글을 써서 문예창작과를 나왔고 그 사이 드라마 작가 연수원도 나왔다. 그러나 나는 아직 가난한 시인이 아니다. 아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시를 멀리하고 쓰지 않는다. 나의 시를 찾고 싶어서 블로그에 내 시들을 남기고 싶어졌다. 오늘은 그 생각을 한 첫 날의 새벽이다. 새벽 자꾸만 틀리는 오늘이 지겨워질 무렵 그 찰나의 자정이 지나갈 무렵 내일은 다른 내가 내게 찾아오기를 그러나 기도는 하면 할수록 간절함보다는 요행으로 변한다.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밤이면 꿈벅이는 눈으로 어디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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