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롱이 꿈


롱롱이 꿈

롱롱이가 죽은 이후로 계속 롱롱이가 꿈에 나와줬으면 했는데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 나는 롱롱이가 죽어도 혹시 우리 곁에 머물고 있을까봐 매일 아침 롱롱이 유골함과 사진 앞에 작게 밥과 물을 항상 챙겨주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은 특식을 주고 있었다. 어느 날은, 롱롱이에게 네가 평소 좋아하던 습식을 챙겨줄께 하고 전날 밤 다짐을 해놓고 몸과 기분이 좋지 않아 다음 날 밥 주는걸 까먹은 날이었다 그 날도 허리랑 온 몸이 안 좋아서 오후에 엎드려서 맥켄지 운동을 하다가 으윽 하고 엎드린 비몽사몽 상태였는데 갑자기 내 몸 위를 작은 발로 지근지근 밟고 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롱롱이는 숑숑이와 달리 젊잖아서 밥을 달라고 울거나 보채는 경우도 없고 놀아 달라고 소리를 내는 경우도 없었으나 자기가 원하는 바가 있으면 조용히 옆에 와서 쳐다보거나, 때때로 토를 심하게 해서 식이를 제한해야 하는 때에 배가 고픈 새벽에는 자고 있는 사람 몸을 살포시 지근지근 타이 마사지 하듯 밟고 다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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