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 찬성일세, 6회말연어


이 조합 찬성일세, 6회말연어

연어. 이름만큼이나 색도 예쁜 생선이다. 쨍한 주홍빛 바탕에 흰 줄무늬가 오묘하게 그어져 있는 속살은, 우람찬 겉모습과 쉬이 연관 짓기도 힘들지만 그 맛도 짐작키 어려운 반전 덩어리랄까.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남성보다 여성들이 유독 좋아하는 메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연어광풍이 불기 시작할 때, 우후죽순 생겨난 식당 중 하나가 육회와 연어를 함께 파는 곳이었다. 둘 다 날것이라는 걸 제외하면 전혀 공통점이 없는 음식들 같은데, 연어를 좋아하는 여성과 함께 오는 남성을 위한 메뉴가 육회라고 생각했던 걸까? 자세한 내막은 알 길이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조합이 먹혔다는 거겠지. 유행에 민감한 요식업치고는 모양새가 꽤나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게 증거니 말이다. 사실 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메뉴라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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