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와 야장이 만났을 때, 천호 공원호프


노포와 야장이 만났을 때, 천호 공원호프

천호동을 지나다니며 항상 가 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다. 천호공원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그 이름도 정직한 공원 호프.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게 주변으로 빨간 테이블이 깔려 북적이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는 두꺼운 비닐 너머로 오뎅 국물의 향과 수증기가 넘실거리는 곳. 적어도 백번 이상은 지나쳤을 텐데 이제껏 가보지 못한 이유는,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분위기 때문이다. 낮이고 밤이고 항상 손님으로 북적이는데 뭐가 문제냐고? 손님들의 평균 연령대가 70대라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마치 탑골 공원 인근에 있는 포장마차와 같은 분위기라면 이해가 가려나. 또, 가게가 오래되다 보니 기분상이긴 하지만 위생이 걱정된다. 길거리 음식에 굉장히 관대한 편인 나도 그런 생각이 드니, 누군가에게 같이 가자고 권하기 어려운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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