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8] 당신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위안


[2023-18] 당신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위안

벌써 6월 마지막 주 기록이다. 처음부터 썼던 일기를 찬찬히 돌아보니, 확실히 뒤로 갈수록 분량이 줄어든다...ㅋㅋㅋ 이것은 아마도 에너지가 줄어든 것과 비례한 것이리라.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까 얼른 방학을 해야 해요... 잘못한 일은 아니지 뭐냐 나 혼자만 진지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도 응원 간식만 주는 건 좀 아쉬운 것 같아서 응원 카드도 같이 만들었다. 아이들이 과연 이런 카드나 간식으로 얼마나 힘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고, 삶을 다시 긍정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태주 시인의 ‘어떤 봄날‘이라는 시를 골라서 카드에 적었다. 시험 문제에는 정답이 있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으니, 끝까지 '잘못'된 인생도 없는 거라고. 그렇게 누군가의 삶에 (아마 내 삶에도) 덕지덕지 붙은 여러 이름표들을 떼버리고 싶다. 그런데 시험이 끝난 뒤에 ’자살하고 싶다.' '한강 갈 사람?' '나는 잘못 태어난 거 같아요.‘ ’아무래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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