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일: 신륵사


2023년 3월 1일: 신륵사

관음 33성지를 다 돌아보리라 하고 작년에 인장첩을 샀더랬다. 작년에 조계사와 봉은사를 다녀오고 올해는 신륵사 인장을 처음 찍었다. 신륵사는 강가에 있는 절이라 다른 절과 좀 다른 느낌이었다. 절 앞에 좌우로 펼쳐진 강을 보니 이곳도 수행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옛날에는 말이다. 지금은 강 건너에 유원지가 있어서 하루종일 큰 음악소리가 들려 절의 고요한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이었다. 올해 설에 어머님께서는 특별한 미션을 주셨었다. 현금 1만원 신권 100장을 주시며 아들의 고3 기간동안 열심히 절을 방문하고 기도드리라고. 누가 네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나의 종교는 불교입니다라고 주저없이 답하곤 한다. 불교대학도 다녔었다. 무언가를 바라며 부처님께 기도하는 것은 내 종교적 마음가짐과는 잘 맞지 않아 항상 절을 방문해서 부처님 앞에 절을 할 때는 부처님께서 편안하시길 기원했었다. 부처님께서 하시는 일이 엄청나게 많을텐데 나만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기도하고 싶지는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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